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국내 게임시장의 매출성장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한콘진이 발행한 대한민국 게임백서 표지.<한콘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의 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은 성장했지만, 온라인게임·PC방의 하락세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4일 발간한 '2017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매출규모는 10조8,945억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2013년 0.3% 감소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지만, 성장 폭 자체가 줄었다. 국내 게임시장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은 2014년 2.6%, 2015년 7.5%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온라인·PC방 등은 크게 후퇴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4조3,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온라인게임(4조6,464억원)은 12% 감소했고, PC방 매출도 11.7% 줄어든 1조4,66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와 전망.<대한민국 게임백서/한콘진>

다만 한콘진은 올해 게임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11조5,7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요 부문별 성장치는 모바일게임 12.7%, 온라인 1.6%, PC방 3.2% 정도로 예측했다.

한콘진은 "올해 온라인 게임시장은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특정 게임들의 영향 덕에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이 꾸준한 상승세로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온라인 게임시장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특히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모바일 기반으로 출시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1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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