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우리 정부가 북한 측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대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계기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를 위한 올림픽’으로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 등 외신들은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대화와 평화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그는 우리 측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조현 차관은 “우리의 공동 목표는 북한의 평화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면서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 없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만이 실행 가능한 선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발의 대가를 무겁게 치르리라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없이 인식하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북측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은 이날 회의에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이해당사국’이라는 점을 내세워 이례적으로 참석한 사실과 함께 “핵무기 보유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저항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말한 부분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