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7일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내부에선 친박계가 대거 이름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폭풍전야다. 자유한국당이 17일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 명단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살생부’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권역을 3개로 구분했다. 1권역은 영남,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분당지역이다. 2권역은 1권역과 호남을 제외한 지역이다. 3권역은 호남이다. 호남은 이번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당협위원장 교체 커트라인은 1권역 및 현역 의원의 경우 55점으로 확정됐다. 2권역은 50점이다. 종합한 결과, 당협위원장 60명 안팎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역 의원 4~5명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친박계다. 당무감사를 주도해온 홍준표 대표가 친박계 청산을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적지 않다.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괘념치 않는 모습이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 발표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당협 정비를 서둘러 매듭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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