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페루 국회로부터 ‘대십자 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더욱 폭넓게 공유하여 페루에서 ‘리마크강의 기적’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제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넘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페루 국회로부터 ‘대십자 훈장’을 수여받은 소감이다. 그는 15일(현지시간) 루이스 페르난도 갈라레따 벨라르데 국회의장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양국 우호관계에 기여한 공로다.

정세균 의장은 “최고의 훈장을 수여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더욱 폭넓게 공유하여 페루에서 ‘리마크강의 기적’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페루의 진정한 친구로서 항상 함께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두 사람은 양국 간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세균 의장은 페루 쿠친스키 대통령의 탄핵 위기 상황에 대해 “지난해 대한민국 국회도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갈라레따 의장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며 공감을 표시한 뒤 “국민의 뜻을 받들어 헌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갈라레따 의장은 “현재 페루의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지만 모든 과정은 헌법적 가치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브라질 건설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한국 건설사의 진출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페루는 한국과의 입법 시스템 전산화 사업을 희망한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정세균 의장이 수여받은 대십자 훈장은 페루 최고의 훈장으로 불린다. 1821년 페루 독립 영웅인 산 마르틴 장군이 독립 유공자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이후 국가 정상, 국가 삼권 수장, 교회 고위 인사, 군 고위인사 등에게 수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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