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사진 왼쪽 위부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 민주당 후보군. 사진 왼쪽 아래부터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 김영선 전 자유한국당 의원, 안홍준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 한국당 후보군.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 후보 찾기’에 혈안이 됐다. 각 정당별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거부하거나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경남지역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쟁탈하고 싶은 지역’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사수해야 할 지역’으로 손꼽고 있다. 이로 인해 양당 모두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경수·민홍철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차기 경남지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공민배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감포럼’을 창립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경수·민홍철 의원은 간접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최근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부산·경남은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면서도 “도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초선 의원으로서 우선 지역 주민에게 충실하겠다”라며 사실상 불출마 뜻을 밝혀왔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 의원 역시 “선수단장을 맡겠다”는 이유로 사실상 경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한국당도 후보난…’풍요 속 빈곤’

차기 경남지사 자리를 두고 한국당은 ‘풍요 속 빈곤’을 겪고 있다.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강민국 경남도의원도 “기성 정치판에 물들지 않은 자신이 도정을 펼칠 적임자”라며 지난달 18일 도지사 출마 선언 후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현직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차기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주영·박완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박완수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경남지사 출마를 요청했던 인물이다. 이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군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실시해 9일 발표한 ‘차기 경남지사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김경수 의원이 32%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민주당 소속 공민배 전 시장(15.1%), 한국당 소속 박완수 의원(14.8%)과 윤한홍 의원(6.2%) 순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외에도 윤영석·윤한홍 의원 등도 차기 경남지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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