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잇따른 '지방선거 인재영입' 실패에 따라 한국당이 난처한 입장이다. 그동안 홍 대표는 주요 거점 지역을 다니며 인재영입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실적은 제로(0)인 상태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은 모양새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인 홍준표 대표가 직접 주요 거점 지역을 돌며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꼽혔던 홍정욱 전 의원과 경남지사 후보로 지목된 박완수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홍 대표의 ‘인재영입’에 제동이 걸렸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충청권(충남, 충북, 대전, 세종)과 영남권(부산, 경남), 서울·강원지역 등 주요 광역지자체 시·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지방선거 필승’과 ‘당력 집중’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각 지역별 경쟁력 있는 인물 영입에 나서는 등 사실상 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져왔다.

문제는 지난 한달여 간 홍 대표가 인재영입에 나섰지만 '실적 제로(0)’라는 점이다. 홍 대표가 6·13 지방선거 주요 광역지자체장 후보로 낙점한 인물들은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 같은 인재영입 난항에 대해 홍 대표는 16일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서울시장 후보로 눈여겨 본 사람은) 없다. 교섭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홍 대표는 박 의원 경남지사 불출마 선언을 두고 “경남지사 후보는 대안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6·13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일(2월 13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광역지자체장 후보자 공천 난항이 이어질 경우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16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전국단위 선거는 바람이고 민심이다. 5월이 되면 바람이 바뀔 것”이라며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서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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