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외이사 3명 연임 도전 고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KB금융지주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16일 오후 2시 제1차 사추위를 개최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인선자문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추위 위원장인 유석렬 이사는 2018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6인(최영휘,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의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중임 희망 의사를 타진했다. 이 가운데 최영휘, 이병남, 김유니스경희 이사 등 세명은 일신상의 사유로 중임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스튜어트 솔로몬 이사를 제외한 6인의 사외이사가 2015년에 동시에 선임된 바 있다.

사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확정하고 사추위원의 투표를 통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을 선정하는 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사추위는 향후 사외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인선자문위원의 평가 결과 집계, 평판 조회, 자격검증 등을 위해 3차례 더 개최된다. 사추위는 2월 중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후보자가 법률에서 정한 결격사유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된다.

K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는 3단계로 이뤄진다. 후보군 구성/후보군 평가/후보 추천의 각 단계별로 주체를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2회 상시 관리하는 사외이사 후보군은 주주와 외부 전문기관(Search Firm)의 추천을 통해서 구성된다.

KB금융은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라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이사는 이 제도를 통해 2015년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한편 금융권의 최대 관심은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여부다. KB금융 노조는 지난해 11월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추친했지만 염원을 이루지 못했다. 정부가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주총에서 해당 제도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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