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국민의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합반대파는 창당 결의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있고, 통합파는 반대파를 향해 "해당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갈등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통합반대파가 창당 결의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분당작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해당행위를 넘어 당을 와해시키는 것까지 간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마디로 이제 도를 넘고 있다고 본다"라며 "더는 이런 일이 진행되지 않도록 저는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대하는 의사 가진 분들은 열심히 반대하시면 된다. 그리고 전대 결과를 받아들이고 단합해 나가는 것이 민주정당 모습"이라며 "그런데 이런 와중에 다른 당을 창당한다든지 아니면 (전대를) 무산시키려 하는 것이야말로 반민주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에서 현재 추진중인 개혁신당(가칭) 창당 전북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8일에는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나선다.

창준위 위원장에는 조배숙 의원이, 창당기획단장은 김경진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창준위 아래 6개 위원회를 설치하며 여성·청년·노인 등 3개 특위도 별도로 구성한다.

이와 함께 반대파는 이날 당무위원회가 의결한 당규 개정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

안 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꼼꼼히 검토 거쳐서 회의 자료로 내놓고 당무위의 동의를 받았다"라고 이번에도 기각처리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번에도 전대 관련 가처분 냈는데, 근본적으로 당내 일을 법원으로 가져가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라고 반대파 의원들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