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손태승 행장 체제를 맞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가 걸렸던 지주사 전환 추진 작업이 본격화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새 정부 출범과 금융당국의 조직 변화, 잔여 지분 매각 문제, 과세 등의 여러 이슈에 발목이 잡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추진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주사 추진 과정에서 이중과세 부담을 해소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점은 고무적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지주사 전환에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 2일 사내 방송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지주사 전환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제고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르면 1분기 안에 지주사 전환을 인가 신청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직개편과 인사 등 굵직한 이슈를 마무리한 손 행장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설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