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12일 공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경우를 가정한 대구경북 지역의 신정당지지율.<그래픽=시사위크>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리얼미터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가정한 신정당구도 잠재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44.4%로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19.1%, 바른미래당(국민의당+바른정당) 11.0%, 민주평화당(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반대) 4.2%, 정의당 7.0%로 조사됐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기존의 정당지지율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 합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기존 정당 구도를 흔드는 새로운 정당이 나타날 경우, 국민의 관심을 받아 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창당 컨벤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정기를 걸쳐 지지율이 재편된다. 바른미래당도 창당된 뒤 한 달 정도 지나면서 지지율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당구도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의 한국당 강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의 정당지지율을 살펴보면, 한국당 32.5%, 민주당 26.4%, 바른미래당 14.7%, 민주평화당 4.2%, 정의당 5.9%로 조사됐다.

이곳에서 한국당은 민주당보다 6.1%p 높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구경북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높았으나,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한국당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를 포함한 수도권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전국 평균 지지율보다 3.1%p 높은 47.5%를 기록했고, 한국당은 전국 평균보다 2.4%p 낮은 16.7%였다. 바른미래당은 전국 평균보다 0.1%p 낮은 10.9%를 나타냈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9%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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