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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M 제작현장] 침묵과 고도의 집중… 마우스 클릭음도 크게 들렸다

기사승인 2018.02.14  19: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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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현장을 가다①] 열혈강호M 제작사 ‘액트파이브’

국내 게임산업이 어느덧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게임 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산업의 매출이 2015년 최초 10조원을 넘긴 이후 2016년 11조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매출추정치는 12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영상, 음악 등 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가 어느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본지는 최근 흥행 대열에 오른 ‘열혈강호M’의 제작사 액트파이브를 방문, 게임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제작되는지 취재해봤다.

◇ ‘골방’ 이미지와 달랐던 개발환경

지난 8일 방문한 액트파이브는 서울 선정릉 인근의 한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2014년 12월 창업해 이제 만 3년2개월 된 게임개발사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라면 골방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프로그래머를 떠올리게 하지만, 액트파이브의 내부는 상상했던 이미지와 달리 깔끔했다.

우선 입구엔 만화 열혈강호 작가들이 직접 그린 족자, 부채 등이 진열돼 있었고, 사무실도 아늑한 편이었다. 또 우측에는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회의실이 있었고, 바로 옆 탕비실엔 게임기를 비롯해 각종 책들과 간식거리가 비치됐다.

액트파이브 개발진이 열혈강호M의 신규캐릭터 '노호'의 그래픽 작업을 진행 중이다.<시사위크>

방문 당시엔 신규 캐릭터 ‘노호’의 제작이 한창이었다. 캐릭터 기획 담당이 캐릭터의 컨셉과 사용스킬 등을 설계한 후 공유하면, 다른 곳에선 직접 캐릭터 디자인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또 캐릭터 형태의 디자인이 완료되면 모델링 작업을 거쳐 캐릭터의 움직임을 설정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캐릭터의 모델링엔 사람의 움직임을 따는 모션캡쳐가 활용되진 않았다. 모델링을 진행 중인 개발자는 ‘노호’의 동작마다 옷과 머리카락 등 변화 모습을 수작업으로 수정하고 있었다. 격렬한 액션을 표현 중이지만, 집중을 요구하는 작업인 만큼 주위는 적막했다.

정순렬 액트파이브 대표는 이에 대해 “모션캡쳐가 장점도 있지만 액션 움직임은 사실적인 게 답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으로 과장된 움직임을 설정함으로써 보다 격렬한 액션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과정이 종료되면 ‘이펙트’를 추가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캐릭터가 공격을 하거나 타격을 입을 경우 발생하는 그래픽효과를 입히는 작업이다. 개발환경은 조용한 편이었다.

액트파이브 개발진이 열혈강호M에 들어가는 원화 및 배경화면을 작업하는 모습.<시사위크>

한편에선 게임 사운드 총괄 담당을 볼 수 있었다. 정 대표는 “홀로 게임 내 배경음악부터 효과음, 캐릭터 목소리 등을 녹음, 편집하신다”며 “던파에선 사운드 부문 팀장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 게임 기획 부서를 비롯해 틀을 구현하는 프로그래밍 부서도 둘러볼 수 있었지만, 이 부분에서 특별히 공개된 내용은 없었다. 정 대표는 “대부분 텍스트로 진행되는 단계로 보여줄 만한 게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 철저한 분업, 팀웍이 중요

다만 이날 방문에선 게임 제작 과정에서 협업의 중요성, 그리고 액션 게임에 대한 액트파이브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게임개발의 첫 걸음인 기획은 어떤 게임을 만들지에 구상하는 단계다. 여기선 장르선정 등 게임 전반의 설계와 캐릭터 디자인, 스킬, 음향제작 같은 세부사항을 정한다.

이후 프로그래밍, 디자인, 음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기획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맡은 내용을 구현한다. 이 과정은 철저한 분업으로 이뤄지지만, 개별 작업 내용들이 모여 게임이 만들어지는 만큼 개발자들의 조화가 중요하다. 특히 이날 현장에선 캐릭터 하나를 디자인하는데도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원화, 모션, 이펙트 등을 각각 또는 함께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열혈강호M에서 처음부터 고민한 건 조작에 대한 부분”이라며 “계속 뜯어고치느라 6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에 맞게 조작방식을 쉽게 구현하면서도 하드코어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총 2년6개월의 개발기간 중 상당부분을 쏟아 부은 셈이다.

이 같은 과정 덕분인지 열혈강호M은 이달 11일 론칭 후 구글 매출순위 4위에 오르는 등 흥행작 대열에 올랐다. 현재 액트파이브는 열혈강호M의 안정화 및 장기 흥행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기작 역시 액션 게임이지만, 본격적인 개발은 열혈강호M이 안정화되면 돌입한다고 한다. 과연 이들이 내놓을 차기작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이들의 ‘침묵’과 작업실의 ‘적막’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장민제 기자 jmj83501@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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