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슬그머니 발표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번 설 연휴 앞두고도 ‘올삐미 공시’가 기승을 부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빼미 공시는 긴 휴장일을 앞두고 슬그머니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소홀해지는 긴 연휴를 틈타 기승을 부리는데 이번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특히 부진한 실적을 공시한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출액은 8,350억원으로 0.4% 늘었으나 당기순손실 73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덱스터과 크루셜텍도 적자전환 소식을 전했다. 덱스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727억원으로 46%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52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스마크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장마감 후 공시했다. 예스24는 연결기준으로 작년에 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밖에 더블유에프엠, 잉글우드랩, 코미팜, 삼우엠스, 아이씨케이, 인포마크, 에프엔에스테크, 영신금속, 미래SCI, 파루 등이 영업적자 소식을 장마감 후 공시했다.

연휴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상 속으로 돌아가기 전에 투자처의 공시 내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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