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출전서 15위… 개인 최고 기록 갱신

차준환이 17일 오전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희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이 첫 올림픽 출전에서 개인최고점을 갱신했다. 목표로 한 ‘톱 10’ 진입은 실패했지만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번째 연기자로 나섰다. 차준환은 배경음악인 ‘일 포스티노’에 맞춰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했지만 자신의 특기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이날 기술점수 84.94점에 예술점수 81.22점, 감정 1점을 합쳐 165.16점을 받아 개인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83.43점)을 기록한 데 이어 프로스케팅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기록을 깬 것이다.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친 총점은 248.59점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6.14점이나 끌어올렸다.

이날 차준환은 남자싱글에서 최종 15위를 차지했다. 이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정성일이 기록한 한국 역대 올림픽 남자싱글 최고 순위(17위)를 넘어선 기록이다.

평창 올림픽 대회를 통해 무궁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차준환의 향후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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