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1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최민정과 서이라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의 금메달과 서이라의 동메달로 대한민국은 종합 9위(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올라섰다.

◇ ‘금메달 최민정’ 짜릿한 설욕전

압도적인 레이스. 이날 최민정(성남시청)의 경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최민정은 김아랑(한국체대)과 함께 나란히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치다 세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빠르게 속도를 낸 최민정은 2위와의 간격을 크게 벌이며 이변 없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준결승에서도 세 바퀴를 남겨 놓고 4위에서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서는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최민정의 금메달은 앞서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의 짜릿한 설욕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13일, 최민정은 캐나다의 킴 부탱을 추월하던 중 손으로 무릎을 건드려 임페딩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경기 후 최민정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나머지 세 종목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울먹이는 그의 모습에 전 국민은 마음으로 탄식했다.

최민정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민정은 오는 20일에 3000m 계주, 22일에는 1000m에 출전해 또 다른 금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관왕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진선유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17일 오후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 경기, 임효준 등 3명의 선수가 뒤엉켜 넘어진 가운데 서이라가 일어서 다시 달리고 있다. <뉴시스>

◇ 불운 속에도 오뚝이처럼… ‘동메달’ 서이라

서이라(화성시청)는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당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서이라는 임효준과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가장 뒤에 있던 류 샤오린 산도르(헝가리)가 스퍼트를 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치고 나가다 세 명이 함께 엉켜 넘어졌다.

이후 다시 일어나 빠르게 레이스를 이어간 서이라는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이라는 1분31초619를 기록, 사무엘 지라드(캐나다·1분24초650)와 존 헨리 크루거(미국·1분24초864)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헝가리 선수는 페널티를 받았다. 1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노리던 임효준은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서이라에게는 500m와 5000m 계주가 남아 있다.

온라인상에는 메달을 딴 선수들은 물론, 안타깝게 메달을 놓친 선수들을 향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크다.

한편 한국은 이번 메달 추가로 종합 9위(금메달 3, 동메달 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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