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 의혹 일소해야”… 한국당 “문재인 정권 무능”

국회 본회의 모습. <시사위크>

[시사위크=은진 기자] 설 연휴 막바지인 18일 정치권은 설 민심에 대해 제각각 해석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이 오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기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 줬다”고 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민심이 문재인 정권을 떠나가고 있다는 것을 가히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설이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현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설 연휴 기간 확인된 민심은 이구동성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가 크게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었다”며 “민생예산과 정책에 발목잡기는 더 이상 안 되며 남북이 긴장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여는데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민심을 전국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들의 바람은 문재인정부의 개혁과제를 지방에서도 실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뚜렷하고 깨끗한 정치인과 정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확실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 국회에서의 개혁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고나면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 역시 반드시 일소해야 한다는 것 역시 설 민심”이라고도 덧붙였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권 무능하다’로 귀결된다”며 “당장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은 줄줄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40대와 50대 장년층에서는 이미 북한의 선전장으로 변한 평양올림픽에 대한 원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모두가 행복해야 할 명절임에도 앞날에 대한 불안감에 우울한 설 연휴를 보내는 서민들의 분노와 한탄이 민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 출범 단 9개월 만에 새 정권에 대한 기대는 어느새 전부 분노로 변해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캐스팅보트’로서의 면모를 내세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을 향해 “전향적인 자세로 국회운영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고 한국당을 향해서는 “사안이 생길 때마다 국회를 멈추고 힘 자랑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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