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사진은 15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갤럭시S9 시리즈 출시행사에 참석한 배우 박보검.<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작 갤럭시S8 대비 초기반응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16일 “국내외를 포함해 미국 및 유럽전역, 중국, 인도, UAE, 러시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약 70개국에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출시국을 11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판촉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초고속 카메라, 좀 더 밝은 렌즈(F1.5), AR이모지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말이나 글보다 동영상·이미지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 된 제품’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카메라 기능을 제외하면 디자인이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는 점 등에서 특별한 매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엔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의 판매 촉진을 위해 국내에서 진행한 중고폰 특별보상 프로그램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객이 보유한 갤럭시 중고모델 시세에서 10만원을 더 주겠다고 했지만, 기본이 되는 중고폰 판매단가를 낮게 책정해 고객을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 갤럭시S9시리즈의 예약판매량은 전작 대비 70~80%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해외는 다를 수 있다는 시선도 보낸다. 시장환경이 우호적이란 이유 등에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출하량은 상하반기 각각 2,400만대, 1,700만대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엔 LG전자, 화웨이 등 주요 경쟁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일정이 지연돼 유력한 경쟁작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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