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출범 이후 한 달 동안의 잠행을 정리하고 마침내 정치 일선에 전면 복귀한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박주선 공동대표와 상의를 거쳤으며 오늘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의 인재영입위원장직 임명에 대한 의견 수렴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 안 전 대표의 조기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으며, 박 대표와 유 대표 각각 시차를 두고 안 전 대표를 만나 이같은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한 달만에 돌아온 안 전 대표가 답보를 이어가는 당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지지도에 바른미래당은 7%로 지난주 대비 1.0%p 오르는데 그쳤다. (조사기간 13~15일, 전국 성인 1,003명 대상, 응답률 1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바른미래당이 출범하기 전인 지난 1월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에 조사했던 16.4%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출범 전 기대했던 통합 시너지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셈이다.

안 전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분간 지방선거 후보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 광역단체장 후보를 배출해 지지율을 제고한 이후 서울시장 선거 출마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오는 18일 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인재영입위원장 임명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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