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수백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식과 선물거래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현혹해 300억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들이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모(41) 씨 등 4명을 유사수신행위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범죄에 가담한 강모(43) 씨 등 1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형 증권사 직원인 이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에 위치한 A사 사무실에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992명을 상대로 모두 31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체 개발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선물에 투자하면 두달 만에 수익률 8~10%가 보장된다고 홍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체 개발 포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제시한 한 투자금융의 지급보증서 또한 효력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소위 ‘돌려막기’ 수법으로 수익금을 지불해 투자자들의 눈을 속였다.

이들의 사기 행각에 속은 투자자들은 적게는 1인당 200만원에서 많게는 6억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사기 일당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도주한 공범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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