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과도한 겸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아그룹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아홀딩스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한 여러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몸이 몇 개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매년 주요 기업들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발표하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세아베스틸의 이순형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이유는 지나친 겸직이다. 이순형 회장은 현재 세아홀딩스는 물론,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며, 비상장사인 에이팩인베스터스의 감사를 맡고 있다. 특히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에선 대표이사로서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는 업무상 높은 충실의무가 필요하다”며 “해당 회사를 포함해 2개 이상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경우 그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순형 회장은 2012년까지 세아홀딩스 회장으로만 등기임원으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형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세아제강 및 세아베스틸의 등기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고,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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