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들의 암호화폐 광고 금지조치가 늘고 있다.<픽사베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광고 거부 움직임에 트위터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트위터가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하는 새 광고정책을 2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트위터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여기엔 ICO(암호화폐 공개)를 비롯해 거래소 등 암호화폐와 연관된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주요 IT기업들의 최근 움직임과 유사하다. 앞서 페이스북은 올해 1월 광고규칙 개편을 통해 가상화폐의 광고게재를 금지했다. 또 구글도 오는 6월부터 가상화폐 관련 광고의 전면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암호화폐의 주요 홍보수단으로 활용되는 플랫폼(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업자들이 사기사건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사례로는 미국의 가상통화업체 비트커넥트, 비츠트레이드 및 오스트리아의 옵티오먼트 등이 있다.

그 중 하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월 설립된 비트커넥트는 자신들의 코인 ‘BCC’에 투자하면 연간 최대 12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폰지사기(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을 주는 방식) 의혹을 받았고, 주 당국은 미승인 증권판매 등을 이유로 규제조치 했다. 비트커넥트는 올해 1월 서비스를 중지했다.

다만 광고를 제한하는 것만으로 암호화폐의 부작용을 해소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춘지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기만과 과장광고 대부분은 초기투자자, 또는 시장을 조작하는 세력들 등으로부터 나온다”며 “광고제한의 영향은 한정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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