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3일, 국립대전현충원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등을 방문하는 '안보 행보'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충남 천안시 태조산 공원에 설치된 천안함 모형을 찾아 헌화 후 묵념하는 홍준표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23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과 경기도 평택에서 천안함 및 제2연평해전 희생장병 추모에 나선다. 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사건(2010년 11월 23일) 등 서해에서 희생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홍준표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어 경기도 평택으로 이동해 천안함 46용사 고(故) 문규석 원사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오찬을 갖은 뒤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찾아 부대 현황을 보고 받는다. 천안함 및 제2연평해전 용사 추모를 위해 안보공원 내 기념관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 같은 안보 행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정책 비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는 데 대해 “유족들의 가슴에 또 다시 비수를 꽂아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대화에 혈안이 돼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서해수호의 날을 이리 외면해서야 되는 것인가. 날짜에 딱 맞춰 순방일정을 잡아 떠나는 것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여가 남북대화 흐름에 방해될까 북한 눈치보기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남북교류와 대화 흐름을 앞세운 대통령에게 국방과 안보는 버려도 되는 부차적인 원칙인가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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