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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꼼수] CCTV 설치 요구하며 단체교섭 거부하더니…

기사승인 2018.04.13  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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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지엠에 대한 법정관리를 언급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이 법정관리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데드라인을 언급했다는 것. 그러나 노동조합 측은 이에 대해 “확정 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 같은 소식이 제8차 단체교섭이 결렬된 다음날 나오면서 애초에 사측이 노조와 대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 댄 암만 GM 총괄사장 “4월 20일 데드라인”

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지난 12일 로이터통신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지엠의 법정관리를 언급해 논란이다. 앞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역시 노조와의 면담에서 20일을 전후해 정부에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댄 암만 사장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길은 성공적인 결과를 찾는 것”이라며 “그러나 20일에는 모두가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주일이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법정관리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한국지엠 내부에서는 사실상 법정관리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주력 수출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릭스’ 생산물량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가 거의 끝난 단계로 알려졌다. 법정관리 후에는 한국지엠의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연구와 디자인, 판매 조직만 남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1만여 명의 직원과 협력업체들이 연속 부도를 맞게 된다. 이 경우 최대 30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엠 측은 이달 말 희망퇴직금 지급 등 각종 자금을 집행해야 하지만 정부 지원 없이는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결정은 GM 최고경영진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엠 측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에도 한국에서 계속 경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본사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했다는 설명이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의 법정관리 가능성에 대해 본사와 한국지엠 측이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댄 암만 사장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상황을) 예단할 수는 없다. 우리도 플레이어 중의 하나로써 섣불리 얘기할 문제는 아니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한국지엠, 교섭 전날 CCTV 문제로 ‘딴지’

한국지엠의 법정관리 소식이 나오자 바로 전날 한국지엠 노사의 단체교섭 결렬 배경에도 의혹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3시 50분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 측이 어제(11일) 단체교섭을 하루 앞두고 안전을 운운하며 CCTV 설치를 안 하면 교섭을 못하겠다고 했다”면서 “노조가 CCTV 대신 언론사 카메라를 대동하는 방법이나 노사 각각 촬영 장비를 거치하고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오로지 CCTV만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한국지엠이 노동조합에게 제8차 교섭일자를 이달 12일로 연기하자고 요청한 공문. 그러나 사측은 교섭 하루 전인 11일 돌연 교섭장 내 CCTV 설치를 요구하다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9일 사측에 이달 10일 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12일로 연기 요청을 했다.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고 12일 오후 1시30분 제8차 교섭을 하기로 합의했고 전날인 11일 오후 2시 노동쟁의조정신청 2차 조정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조정회의에 참석한 사측은 다음날 있을 단체교섭장에 CCTV 설치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CCTV 대신 언론사 입회 또는 각각 촬영장비 거치 등을 제안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 같은 행태는 사측의 최후의 발악이며 교섭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면서 “예정대로 12일 오후 1시30분에 교섭장에 참석하라”고 촉구했지만 결국 사측은 나오지 않았다.

자구안 마련을 한 주 앞두고 어렵게 마련된 단체교섭마저 CCTV 설치 요구로 무산되자 사측이 대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법정관리 보도가 나오면서 이같은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노동조합이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 제8차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교섭 장소에서 사측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손은철 한국지엠지부 교육선전 부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법정관리가 실제 돌입한 것처럼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사측에 이와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일 날에도 CCTV 요구에 대해 수용되는 점이 있어 오히려 적극적으로 카메라 장비 등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면서 “사실상 처음부터 대화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정관리 보도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 빠른 시일 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나리 기자 spot@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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