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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순이었고 박복자였던… ‘안순진’ 김선아

기사승인 2018.04.16  18: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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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아가 ‘키스 먼저 할까요?’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 SBS ‘키스 먼저 할까요?’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이쯤 되면 ‘인생 캐릭터’ 제조기다. 배우 김선아가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김삼순에서 박복자, 그리고 안순진까지. 맡은 캐릭터마다 완벽한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다.

김선아는 1996년 한 화장품 CF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방울이’(1997), ‘뉴욕 스토리’(1997~1998), ‘화이트 크리스마스’(1997~1998), ‘해바라기’(1998~1999), ‘점프’(1999~2000), ‘좋아 좋아’(2000), ‘황금시대’(2000~2001)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몽정기’(2002), ‘위대한 유산’(2003),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2003), ‘S다이어리’(2004) 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김선아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은 2005년 방송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최고 시청률 50.2%, 닐슨코리아 기준)이다. 극중 김선아는 뚱뚱한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으로 분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첫 번째 전성기를 맞았던 김선아 < MBC ‘내 이름은 김삼순’ >

외모 변신이 돋보였다. 김선아는 통통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약 8kg 늘리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여주인공은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통바지를 즐겨 입는 김삼순은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았지만 충분히 사랑스러웠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은 ‘삼순이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연기력도 빛을 발했다. 김선아 아닌 김삼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엉뚱하고 코믹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현빈과의 달달한 로맨스도 핑크빛 설렘을 선사했다.

이 드라마로 김선아는 같은 해 진행된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후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2008), ‘시티홀’(2009), ‘여인의 향기’(2011), ‘아이두 아이두’(2012), ‘복면검사’(2015), 영화 ‘잠복근무’(2005), ‘걸스카우트’(2008), ‘더 파이브’(2013)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선아는 지난해 두 번째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김선아 < JTBC 제공>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12%,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한 ‘품위있는 그녀’(연출 김윤철, 극본 백미경)를 통해서다. 극중 김선아는 밑바닥에서 상류사회로 진출했지만 의문의 살해를 당한 박복자로 분했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선아는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에 능숙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더니 재벌 회장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치명적 매력을 내뿜었다. 또 그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심리와 탐욕에 물든 복자의 감정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한 인물의 바닥부터 정점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눈빛만으로도 복자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압도적인 연기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김선아는 현재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연출 손정현, 극본 배유미) 속 안순진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2월 5일 첫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는 다 큰 어른들의 서툰 사랑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리얼 어른 멜로드라마. 극중 김선아는 20년 차 승무원이지만 전 남편이 남긴 빚 독촉에 시달리는 돌싱녀 안순진 역을 맡았다.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안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선아. < SBS 드라마 공식 포스트>

안순진은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갖고 있지만 사랑에는 서툰 40대 여성이다. 과거 광고 카피라이터로 신화를 썼지만 지금은 고독한 독거남이 된 손무한(감우성 분)을 만나 인생에 변화를 맞는 인물이다.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단짠’을 오가는 인생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유쾌한 코믹과 절절한 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한없이 가벼워 보였던 안순진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되면서 김선아의 연기 내공이 담긴 세밀한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또 그는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아닌 절제된 눈물 연기로 극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선아는 “삼순이, 복자처럼 이름으로 기억되는 캐릭터가 많아 복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순진이 그 자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배우 김선아’ 하면 작품 속 캐릭터들이 동시에 떠오를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다. 김선아는 김삼순이었고, 박복자였다. 그리고 그녀의 바람처럼 지금은 온전히 안순진이 됐다. 어떤 캐릭터든 완벽하게 녹아드는 김선아. 그녀가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김선아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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