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와 OLED 가격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 덩달아 전기 및 전자제품과 IT제품의 전체 생산자물가도 소폭 감소했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품목별로는 증감이 엇갈렸다.

한국은행은 19일 ‘2018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국내 제조업을 대표하는 두 업종의 평균물가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제1차 금속제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슬래브(철근 콘크리트 바닥널)와 중후판‧강판 등의 철강제품들이 원인이었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군은 0.6% 내려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TV용‧모니터용 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제품들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TV용 LCD의 경우 지난 1년 사이 평균가격이 28.2% 떨어져 하락세가 뚜렷했다. 원인으로는 경쟁사들 간의 가격경쟁, 특히 중국 기업들의 참전으로 인한 공급과잉 문제가 뽑히고 있다.

LCD의 가격하락세는 전체 IT 제품의 물가수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IT제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IT 외 제품군이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최근 3개월간 평균 8% 넘게 올랐던(전월 대비) 농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딸기(-25%)와 피망(-47.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반면 수산물은 오징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4.5% 오르며 가격상승세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