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법인 자산이 전년대비 13배 이상 늘어났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법인 자산이 전년대비 13배 이상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5개 증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3개국에 진출해 63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지법인은 48개, 해외 사무소는 15개다.

이같은 해외법인의 자산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328억6,000만달러(한화 35조1,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38.7% 증가했다. 자기자본 역시 전년보다 37.2% 증가한 26억달러(2조7,800억원)로 집계됐다.

실적도 개선됐다. 이들 법인은 지난해 4,800만달러(약 512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16년 450만 달러 적자를 냈다는 점에서 흑자전환을 이룬 것이다.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영업실적이 부진한 법인을 청산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보인다.

금감원은 “최근 대형 증권사 위주로 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영업규모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증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해외투자 관련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로 파악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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