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정계성 기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통신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20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개설된다. 아울러 실무자 간 시험통화도 있을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화는 언제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20일 금요일 남북 정상끼리의 핫라인이 연결된다”며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이 우리 쪽은 청와대고, 북쪽은 국무위원회”라고 밝혔다. 핫라인 구축은 정의용 안보실장의 방북 당시 처음 합의된 내용으로, 이후 통신실무회담을 거쳐 최종 설치가 결정됐다.

설치시각과 시범통화 시각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이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에 그 행사 시점과 맞물려 있다”며 “노동당 행사 전에 할지 끝나고 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작업은 착착 진행 중이다. 김 대변인은 “평화의집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6일부터 시작해 20일 완료가 된다”며 “후속 준비사항으로는 전자제품, 미술품, 가구비품, 화분, 로비에 깔 레드카펫, 꽃장식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수행할 공식수행원도 결정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6명이다. 외교·국방·통일·안보 라인 인사들이 모두 포진한 형국이다. 다만 실제 정상회담 테이블에 누가 앉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북측 인사진용을 확인한 뒤 맞추겠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각각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두 번씩 리허설을 갖는다. 우리 측은 24일 오후 준비위원회 분과장단이 모여 전체 일정을 재현해보고, 26일에는 인원을 추가해 더 세밀하게 최종 리허설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북측 선발대는 24일 혹은 25일 내려와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가 설명회도 메인프레스센터가 설치될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비핵화・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 오후 4시 ‘남북정상회담 전망’, 7시 ‘남북회담 논의방향 및 북미회담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설명회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특별보좌관,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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