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해운업계에 8,000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올해 국내 해운업계에 8,000억원 이상의 자금 공급을 약속했다.

은성수 행장은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가진 해운업계 관계자들과의 조찬 회동에서 “올해 국내 해운업에 대출과 보증 등으로 8,000억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현대상선, 장금상선, 고려해운, 흥아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동아탱커, KSS해운 등 10개 해운사 대표와 선주협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은 행장은 “해운 금융의 시장 실패를 보완하고 해운업 재건에 일조하기 위해 자금을 배정할 것”이라며 “친환경·고효율 선박 발주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간 해운업계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국내 1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의 파산 이후 업계 경쟁력은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금융기관의 지원마저 축소되며 업계의 침체된 분위기는 이어져왔다.

한편 정부는 최근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해운업 살리기에 돌입했다. 정부는 3년간 국적선사에 선박 200척 발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은 행장의 지원 방침 역시 이같은 계획의 연장선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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