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ZTE가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미국 기업과 ZTE의 거래를 금지하도록 명령한 이후부터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ZTE가 미국 제재 이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ZTE 협력업체 직원들은 강제로 휴가를 가지는 상황이며, 중국 펀드매니저들은 ZTE의 주식 가치를 20~30% 하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중국 경제관찰보 등에 따르면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ZTE가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미국 기업과 ZTE의 거래를 금지하도록 명령한 이후부터다.

ZTE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강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휴가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과의 거래가 중단된 탓에 평소와 같은 가동률을 보이기는 어려워서다.

현재 ZTE는 해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ZTE는 성명을 통해 “과거에도 수출통제를 당한 경험이 있다”며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교훈이 있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ZTE의 주식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중국 선전 및 홍콩 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중국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ZTE의 주식 가치를 기존 대비 20~30%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타이 파인브리지와 GTJA 알리안츠가 전망한 ZTE의 주식 가치는 25.05위안(약 4,273원)으로, 거래가 중단되기 전 최종 거래가보다 20% 낮아졌다. 심지어 JT 자산운용은 이보다 더 낮은 30% 수준으로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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