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예정됐던 싱가폴회담을 전격 취소 통보했다. < CNN화면 갈무리 >

[시사위크=은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 결정하자 여야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현안이 걸려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해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배경에 대해 “실질적으로는 싱가폴회담 준비에 북한의 무성의한 태도가 더 큰 불씨를 제공했으며 근본적으로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북한의 태도는 트럼프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불신, 진실성을 의심케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관측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도, 김정은도 한계점에 도달했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천추의 한이다. 특히 북한이 (정상회담)준비팀을 싱가폴에 파견해 적극적인 준비에 임하고 북미 양국이 말 대 말이 아니라 행동 대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 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외교는 위기의 순간에 빛난다. 이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진의를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 한미정상 간 통화가 필요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해야 한다. ‘핫라인’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북미정상회담의 재개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핵 문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국제제재와 압박으로 해결 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우리는 대북 경계심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앞으로도 미북회담이 재개돼 군사적 충돌이 아닌 대화로 북핵폐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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