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서울시장을 중도사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나머지 4년까지 서울시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출마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서울시장을 중도사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야권에서 박 후보를 향해 “대선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기자클럽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지난번 (대선에서) 대선 행보를 했고 경선 이전에 (출마를) 포기한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그때 제가 느낀 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하고 싶어서 하는 자리가 아니고 하늘이 내리는 운명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깨끗하게 접고 정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로는 (지지율이) 바닥을 기었고 서울시장으로는 59%에 달하는 것을 보고 서울시민들이 (날) 떠나보내지 않겠구나, 서울시정에 ‘올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최고의 서울시를 만드는 꿈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는 연일 박 후보를 향해 “시장선거가 아닌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는 선거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서울시민에 대한 정말로 큰 실례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3선 시장’에 대한 피로감 지적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피로감이 아닌 ‘필요감’을 얘기한다”고 답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정 만족도가 70% 나온다, 서울시민들은 3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시민들이 보는 것은 시장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를 제대로 바꾸라는 요구다, 제가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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