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도체제 정비에 집중하면서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 이후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도체제 정비에 집중하면서 국회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여야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20대 후반기 원 구성이다. 지난달 29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17개 상임위원장 임기가 만료됐다. 이로 인해 당장 법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원회와 국회 본회의 개최가 이뤄질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게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요구했지만, 야당의 지도체제 정비로 인해 협상은 시작도 못한 상태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갑갑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원 구셩 협상이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한국당도 어떤식으로든 빨리 (당내 상황을) 수습하거나 (투 트랙 협상에 나서는) 발상의 전환을 하든 그렇게 해줘야 하지 않겠나. 우리 뜻만으로는 (국회가) 굴러갈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안 법안 처리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일 현재 계류된 법안은 모두 9,700여건에 달한다. 계류된 법안에는 민생과 경제 현안도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 등 경제 정책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국회 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는 데 대해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회정상화는 다른 문제”라며 “국회가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있기 때문에 지난 29일 이후 국회의장 등 지도부 공백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라며 한국당에 현안 논의에 나설 것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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