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CJ헬로 '청춘뮤직폰'의 핵심 앱을 개발한 다올소프트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CJ헬로가 특화 콘텐츠로 알뜰폰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올들어 두 번째 전용 상품을 선보인 것으로, 중소 기술기업과의 협업이 눈길을 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최근 알뜰폰사업 헬로모바일에서 ‘청춘뮤직폰’이란 신상품을 선보였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청춘뮤직폰’은 삼성 갤럭시J3에 7080 가요 1,100곡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즉, 청춘뮤직폰 구매고객들은 데이터 소모 없이 올드가요 1,100곡을 최대 36개월까지 무료로 들을 수 있고, 다른 곡은 추가금을 내고 감상할 수 있다. 콘텐츠의 차별화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CJ헬로의 이 같은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CJ헬로는 올해 초에도 갤럭시J7을 기반으로 한 ‘EBS열공폰’을 선보인 바 있다. 주요기능은 수험생들이 해당 폰으로 EBS 강의를 들으면 일반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점이다. 데이터 접속을 완전히 막아버린 기존 ‘수험생용 폰’과 달리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조화한 셈이다.

CJ헬로의 이 같은 전략은 중소 기술기업들과 함께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자체 개발보다 기술력을 이미 갖춘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더욱 빨리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EBS열공폰은 EBS관계사인 ‘싸이들’과 앱제휴를 통해 탄생됐다. 싸이들은 스마트교육 콘텐츠 솔루션 개발업체로, EBS 스스로배움터, 포켓EBS, EBS 데일리 등의 상품에 관여했다.

또 청춘뮤직폰엔 콘텐츠 개발 및 유통의 베테랑인 다올소프트가 참여했다. 2000년 설립된 이 업체는 각종 어학사전부터 7080 음악플레이어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CJ헬로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그간 알뜰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말기와 요금제 쪽으로 혁신을 많이 했다”며 “이젠 시대가 콘텐츠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특화로 특정 수요에 대한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지속적으로 콘텐츠 결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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