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및 석유제품과 일부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5월 서비스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름 값과 서비스물가가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1일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지난 4월(1.7%)과 3월(1.3%)에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24.2% 상승한 석탄 및 석유제품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경유(5.9%)·휘발유(6.7%) 등 주요 품종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현재 8주 연속 오른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유 등 주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두바이유는 5월 23일, 서부텍사스유는 5월 21일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가격조정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6월 20일 종가 기준 서부텍사스유의 가격은 65.71달러로 21일보다 6.53달러 싸다.

농산물은 지난 4월보단 물가가 안정됐지만, 전년도에 비해선 여전히 가격수준이 높았다. 지난 달 폭등했던 감자 값이 44.6%, 참외도 35.6% 떨어진 반면 쌀(35.6%)과 건고추(112.8%)·무(85.0%) 값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류와 오징어 등의 수산물도 전반적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물의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20.6%로 나타났다.

한편 서비스 분야에선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는 치킨전문점의 가격이 전월 대비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숙박(2.6%)과 국제항공여객(2.2%) 등도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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