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이를 구성할 '위원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할 인사들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떤 인사들이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김병준 혁신안’의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 구성 인원은 최대 15인 이내로 할 수 있다. 이는 한국당 당헌 120조에서 비대위 구성 인원을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원회 의장’을 포함해 최대 15인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을 9명으로 할 지 10명으로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비대위원을 선별하는 기준이다. 그동안 관례에 따르면, 비대위원은 현직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외부 전문가들 가운데 추천을 받아 선임했다. 또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인지 여부도 비대위원 선임 기준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이념을 가장 잘 아는 분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임명했으면 한다. 그래야지 제가 생각한 것(혁신방향)이 당의 안과 밖으로 빨리 전파될 수 있다”며 “결국 저하고 오랫동안 가치를 갖고 논의했던 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관련 기준을 설명한 바 있다.

이 같은 방식에 따라 비대위원 후보가 결정되면 오는 24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추인받은 뒤 공식적으로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 ‘한국당 비대위원’ 하마평 대상자는

19일 한국당에 따르면,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인재 풀’에 포함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원 임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영입 대상은 젊은 초재선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외부 전문가 그룹 등이다.

먼저 젊은 초재선 국회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계파 진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인사 비대위원을 특정 계파에 치중해 선임할 경우, 시작부터 비대위 활동이 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초선의원인 김성원·전희경·김현아·이양수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인사로 배현진 서울 송파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문가 그룹의 경우, 한국당이 ‘서민 정당’을 표방한만큼 시민사회단체 인사가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은 “일반 시민 내지 시민사회단체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성별이나 전문성에 있어서 (비대위원 선별은) 다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석인 당 사무총장에 3선의 김용태 의원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재선인 김선동 의원, 비서실장에 재선의 홍철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는 당직 인선 배경에 대해 “저와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중요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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