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기술로 살상용 무기를 제작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제기됐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IT전문가들이 인공지능 및 로봇기술을 살상용 무기제작에 활용하지 말 것을 재차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국제 콘퍼런스에서 “90개국, 160곳 이상의 단체 관련자 2,460명이 AI기술을 활용한 무기개발에 참여 또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서약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구글 딥마인드 공동개발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스카이프 공동설립자 얀 탈린 등 IT업계 유명인사들도 참여했다.

서약의 주요 내용은 AI·로봇기술을 살상용 무기에 활용해선 안 된다는 것.

이들은 AI무기가 핵 또는 생화학무기와 다른 특성을 지니며, 첨단 감시시스템과 접목될 경우 강력한 억압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로봇 기술의 도입을 시작하면 끝없는 군비경쟁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IT 기술자들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 등 IT·로봇 전문가 116명은 지난해 8월 유엔(UN)에 ‘AI 킬러로봇이 북한보다 세계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며 AI 살상용 로봇개발에 반대 서한을 보냈다. 1년 사이 동참자가 2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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