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트럭 소유주들이 결함 등을 주장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트럭 업계가 잇단 결함 의혹 및 집단소송으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벤츠트럭 소유주 48명은 차량 결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핸들 조향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수차례 부품을 교체했음에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제동장치인 워터리타더와 기어 부분에서도 결함이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벤츠트럭의 문제로 사망 등 인명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에어백 미장착 여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벤츠트럭 소유주는 차량이 30m가량 굴러떨어졌음에도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큰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벤츠트럭 측은 일부 고객이 제기한 불만일 뿐 차량 결함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비단 벤츠트럭 만이 아니다. 만트럭과 볼보트럭 소유주들 사이에서도 결함 주장과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만트럭 소유주 70여명은 오는 23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볼보트럭 소유주 80여명도 이달 말 소송 제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인해 생계는 물론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각기 다른 브랜드의 소유주인 이들은 연대를 통해 목소리를 키울 계획이다. 우선,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 예정이며, 향후에도 공동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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