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골든슬럼버'부터 '인랑'까지.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배우 한효주. <한효주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골든슬럼버’부터 ‘인랑’까지. 배우 한효주가 2018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며 자신의 필보그라피에 두 작품을 추가시켰다. 이색적인 작품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한효주. 그가 바라보는 작품의 ‘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효주가 오는 25일 영화 ‘인랑’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정우성, 한예리, 최민호, 신은수 등이 출연을 확정지어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한효주는 빨간망토 소녀 이재희(신은수 분)의 언니 ‘이윤희’ 역을 맡아 활약을 예고 중이다. ‘이윤희’ 역은 동생의 유품을 건네주러 온 임중경(강동원 분)의 마음을 흔드는 캐릭터. 올해 ‘골든슬럼버’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한효주와 강동원이 그리는 러브라인에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2005년 10월 종영한 MBC 드라마 ‘논스톱 5’를 통해 첫 작품에 도전한 한효주, 벌써 14년차 배우다. 거의 매년 1작품 이상씩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벌써 출연작만 23작품에 달한다. 특히 그는 단아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다수 멜로작품에 출연해 남성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멜로라고 다 같은 멜로가 아니다. 2015년 2월 개봉한 영화 ‘쎄시봉’에서 한효주는 한국 음악계 포크 열풍을 일으킨 음악 감상실 쎄시봉에서 인기를 한 몸에 얻는 ‘민자영’ 역으로 분해 한껏 복고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정우(오근태 역)와의 설레임 가득한 러브라인은 첫사랑의 풋풋함을 잘 살려내며 관객들의 심장 한 켠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다.

한효주 인생작 중 하나인 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 컷.

같은해 8월 개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는 또 다른 사랑을 그려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뷰티 인사이드’는 하루 밤마다 바뀌는 얼굴을 가진 남자와 그런 그를 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 해당 작품에서 한효주는 가구판매점에서 일하는 직원 ‘홍이수’ 역으로 분해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신선하다. 당시 ‘매일 밤 바뀌는 남자친구’라는 설정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케이스여서 한효주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더욱 궁금증이 모아졌던 상황. 그는 남자친구의 얼굴을 알지 못하는 고충과 아픔을 깊은 연기로 승화시키며 200만 관객 동원을 이끌었다.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한효주는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그의 연기력이 다시 보이는 순간이다. 이 작품은 한효주의 인생작 중 하나로 꼽힌다.

2016년 방영된 ‘해어화’도 빠질 수 없다.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해어화’. 해당 작품 속 한효주는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역할을 위해 정가, 한국무용, 일본어 대사기 있어 일본어도 공부를 했다”며 각별한 노력을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드러낸 한효주다. 그의 노력은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담겨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그가 정가(전통성악의 한 갈래)를 부르는 모습은 단아함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호평을 얻었다.

한효주가 한복을 입고 단아함의 절정을 선보인 영화 '해어화' 스틸 컷.

드라마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MBC ‘더블유(W)’에서 한효주는 이종석과의 케미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더블유’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방영 전부터 현실과 웹툰과의 시공간을 오간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며 화제를 모았다.

만화 속 캐릭터와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의 사랑이야기는 몰입력은 물론, 달콤함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해당 드라마의 사랑이 넘쳤던 탓일까. 한효주는 ‘더블유’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브라운관 컴백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브라운관 컴백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선한 콘셉트, 색깔 있는 작품의 출연을 두려워하지 않은 배우 한효주. 조만간 개봉을 앞둔 영화 ‘인랑’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자, 앞으로의 차기작에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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