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통신부(GCHQ) 산하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센터(HCSEC)가 매년 발표하는 통신 네트워크 관련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를 우려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화웨이 장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영국 통신 네트워크가 새로운 위험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영국 정보통신부(GCHQ) 산하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센터(HCSEC)가 매년 발표하는 통신 네트워크 관련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를 우려했다.

GCHQ의 고위 관계자들은 화웨이로 인해 영국의 통신 네트워크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노출됐다는 입장이다. HCSEC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의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이에 따라 영국 통신 네트워크는 새로운 위험에 노출됐다.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CSEC는 매년 화웨이 장비의 보안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3년간의 결과보다 부정적이다. 지난해까지 HCSEC는 영국 통신망을 구축하며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데 따른 영국 국가 안보 상황을 분석, 모든 위험은 충분히 완화됐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현재 화웨이 장비에 대해 최소한의 확신만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 장비가 영국 정부에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과거의 입장을 하향 조정한 셈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이번 결과에 대해 “HCSEC의 피드백에 감사드린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버 보안은 화웨이의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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