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별 온열질환 발생자 수 추이. <질병관리본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뜨거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사·열사병’ 등에 걸린 온열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후속조치도 중요하지만,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에 시달릴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예방이 우선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온열질환 발생자 수는 87명으로, 전년 동기(52명)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지난 12~15일간엔 2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 열대야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탓으로 보인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을 동반한다. 일사병․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며, 방치 시 생명에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재빠른 조치가 필수지만, 사전예방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즉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위험시간대(12시~17시)엔 실외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할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감시결과, 낮 시간대(12~17시) 전체 40% 발생했고, 장소는 주로 논밭‧작업현장 등 실외다.

아울러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다”며 “심혈관, 당뇨, 뇌졸증,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이들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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