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오존 현황.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서울시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일각에선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말들이 나온다. 서울시 측은 ‘오존주의보가 긴급재난문자 발송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별도의 신청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수차례 오전주의보의 발령·해제가 반복됐다. 오후 3시에는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됐고, 오후 5시 40분 기준 도심권, 동남권, 동북권 지역만 발령된 상태다.

오존 농도는 일조량이 많은 여름, 그리고 차량통행이 많은 지역 등에 주로 증가한다. 농도가 일정수준보다 높을 경우 불쾌한 냄새를 시작으로, 기침과 눈의 자극, 호흡곤란, 두통, 시력장애 등을 유발한다.

이에 서울시는 시간당 평균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그러나 다수의 시민들은 건강과 직결되는 오존주의보의 소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실제 정부의 재난안전정보 포털앱 ‘안전디딤돌’을 조회해본 결과, 서울시 관련 최신 재난문자는 지난 20일 전국에 발표된 ‘톡염특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재난에 오존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행 규정 상 긴급재난문자 발송 가능한 항목이 정해져 있는데, 오존은 해당사항이 아니라는 뜻이다.

지자체별로 재난문자 항목에 추가할 재량이 있다는 지적엔 “못하진 않겠지만 (오존은) 자외선 강한 대낮 차량 운행이 많을 때 발생됐다가 사라진다”며 “작년엔 33번이나 (오존주의보가) 발생했다. (서울 전역에 발송돼) 수신을 싫어하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대기환경시스템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며 “신청하신 분들을 상대로 문자를 발송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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