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 및 장소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 브리핑을 열고 “두 정상은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약 1시간 25분 가량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한편, 15만 평양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연설에서 이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환영했으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 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또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두 정상의 의제로 공식 언급됐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내린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계속 견인해 나가기 위해 미국 쪽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협조 방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2차 북미회담 개최 여부와 그 시기로 모아진다. 일단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6일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유엔 연차총회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만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연내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두 분 정상은 종전선언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관꼐가 새롭게 동력을 얻게 되는 의미에서 이번 회담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었던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