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발표
2023년 기준 전 국민  50.8% AI서비스 경험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AI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인 분야는 '주거 편의' 분야였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기술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AI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이용률이 낮아 AI가 새로운 디지털 격차를 유발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 전 국민 50.8%가 AI경험… 스마트 가전 등 ‘주거 편의’가 1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구 및 개인의 인터넷 이용 환경(컴퓨터, 모바일)과 이용률, 이용 행태, 주요 서비스 활동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눈에 띄는 변화는 ‘AI의 일상화’였다. 지난 3년 연속 생성형 AI서비스 관련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32.4%였던 AI서비스 경험률은 2022년 기준 42.4%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50.8%로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AI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AI서비스 경험이 가장 많은 분야는 ‘주거 편의’로 전체 서비스 경험의 20.8%를 차지했다. 전년과 대비해선 경험률이 0.5%p 증가했다. 주거 편의에 이어선 △교통(16.6%, 전년 대비 3.8%p↑) △교육·학습(14.6%, 4.3%p↑) △커뮤니케이션/친교(12.9%, 3.7%p↑)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AI기능 탑재 가전 등 주거 편의와 관련해서 AI 서비스 경험이 가장 높았다”며 “교육·학습에서 AI 서비스 경험률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최신 가전제품 및 자동차 등에 AI기반 서비스와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이 내장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 소프트웨어에 AI기능이 추가되는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AI서비스 및 생성형 AI서비스 경험률 차이 통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령별 AI서비스 및 생성형 AI서비스 경험률 차이 통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고령층 이용률 현저히 낮아… ‘AI세대 격차 발생 우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 간 디지털 격차를 AI가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AI서비스 이용률의 연령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서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10·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AI서비스 경험률이 높았다. 연령별 AI서비스 경험률 통계는 △6~19세 (66.0%, 전년 대비 14.5%p↑) △20대(61.0%, 14.0%p↑) △30대(65.8%, 12.9%p↑)로 나타났다. 40대도 57.9%로 전년 대비 10.9%p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상으로 넘어갈 경우 AI서비스 경험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50대(43.7%, 7.9%p↑) △60대(27.3%, 2.2%p↑) △70대 (11.9%, 7.9%p↓)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경험률 상승도 평균 13.8%p인 10~30대 이용자와 비교해 0.73%p로 크게 낮았다. 특히 70대 이용자는 오히려 전년 대비 7.9%p나 경험률이 줄었다.

특히 생성형 AI분야의 경우 서비스 이용률 차이가 극심했다. △12~19세(22.8%) △20대(33.7%) △30대(28.2%)로 10~20대에선 생성형 AI사용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50대 이상 연령층 이용률은△50대(10.9%) △60대(4.8%) △70대 (1.4%)로 평균 한자리수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 심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특히 AI 기술은 이미 우리 국민의 일상이 돼가고 있다”며 “AI기술이 국가 경제·사회에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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