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 KT&G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T&G가 9년 만에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를 맞이한다. 새 대표이사 사장에 방경만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최종 선임됐다. 

KT&G는 28일 오전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방경만 신임 사장은 1998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방 사장은 지난달 22일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된 바 있다.

그의 선임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KT&G 지분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경영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그의 선임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기업은행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KT&G 이사회는 반대 의견으로 제시한 내용을 반박하며 선임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세계 의결권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달리, 방 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에 이번 주총에선 치열한 표대결이 예고됐다. 결과는 KT&G 이사회의 승리였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주총에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손동환 사외이사는 기업은행의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된 인사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선임하는 ‘통합 집중 투표’가 도입됐다. 이러한 투표를 거쳐 방 대표와 손동환 후보가 이사로 최종 발탁됐다. KT&G 이사회가 추천한 임민규 후보는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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