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건스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연혁. 2012년 이후 기록이 멈춰있다.<출처=베니건스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의 한 축이던 ‘베니건스’가 이달 말 이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19일 현재 서울지역에만 두 군데 남은 베니건스 매장은 1월 31일 이후 베니건스 포인트가 사라진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베니건스 본사 대표번호 역시 현재 서비스 이용이 정지된 상태다. 매장 측은 이와 관련, “브랜드 소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역점은 오는 31일까지, 롯데 강남점도 계약종료시점까지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베니건스는 미국의 아일랜드식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지난 1995년 오리온 그룹과 제휴해 대학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오리온 외식사업부에서 자회사로 분사한 롸이즈온가 베니건스를 맡아 운영하며 매출 700억원대까지 성장시켰지만, 지난 2003년 5억원의 흑자를 끝으로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팬시전문업체 바른손이 지난 2010년 인수할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바른손이 외식업에 경험이 없었던 데다, 이미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은 경기불황과 외식업 트렌드 변화에 점차 사양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니건스를 필두로 내세운 바른손 외식사업부는 지난 2010년 8억1,300만원의 영업이익만을 올린 후 재작년까지 매년 70억원 가량의 적자만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70~90% 가량이 외식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조상 베니건스의 부진은 바른손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베니건스 사업 종료 배경 및 향후 계획을 묻는 본지의 공식 질의서에 바른손 측은 “해당 취재건으로는 지금 답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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