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평생의 법조경력을 돈과 맞바꿔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정운호 비리게이트 사건 관련 ‘엘리트 검사’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가 구속 기소된 데에 “(홍 변호사가) 평생의 법조경력을 돈과 맞바꾼 부정축재자로 전락한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홍만표 변호사는 개업 후 매해 100억씩을 벌어들였다. 변호사 생활 5년 만에 오피스텔만 123채를 보유한 부동산 재벌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대형 부정부패 사건 뒤에는 항상 홍만표 변호사가 있었다. (홍 변호사는) 현재현, 강덕수, 임석, 이규태 등 부정부패 사건 연루자들의 구원자”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현관의 배려 없는 전관예우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전관비리는 언제나 현직비리”라고 꼬집었다. 전관 전·현직 고위검사들의 검은 결탁이 만들어낸 권력형 비리임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검찰은 지난 20일 홍만표 변호사를 ‘몰래변론’과 수임료축소 신고의 혐의로만 기소한 바 있다. ‘실패한 로비’ 운운하며 현직 검찰 연루 의혹에는 눈 감은 셈이다.

이에 심 대표는 “법조비리를 단순 탈세사건으로 둔갑시킨 검찰의 결정은 최소한의 법리도, 공직기관으로서 부끄러움마저 잃은 판단”이라고 맹질타했다.

그는 “정의당은 검찰권을 사익추구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사법제도를 유린한 홍만표게이트에 대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