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선고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탄핵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가운데, 여전히 탄핵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9%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20.3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유보층은 2.8%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찬성 94.7% vs 반대 4.0%)과 중도층(84.2% vs 14.2%)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반면, 보수층(47.3% vs 49.8%)에서는 찬반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93.1% vs 반대 6.9%)와 30대(92.3% vs 6.8%)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40대(86.0% vs 13.6%), 50대(73.8% vs 21.8%) 순이었으며, 60대 이상(48.3% vs 44.6%) 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소폭 높았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우세했는데, 특히 광주·전라(찬성 93.7% vs 반대 6.3%)에서 90%를 넘었고, 이어 수도권(77.1% vs 20.2%), 대전·충청·세종(75.7% vs 17.1%), 부산·경남·울산(70.8% vs 26.1%), 대구·경북(66.9% vs 33.1%) 순으로 높았다.

특히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21일 조사결과와 비교해 탄핵찬성 여론이 더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72.2%였고, ‘탄핵 기각’ 응답은 18.2%였다. 찬반여론 모두 상승했으나, 찬성 응답자의 비율이 더 크게 증가해 결과적으로 격차는 더 커진 셈이 됐다.

이번 <리얼미터>의 조사는 CBS라디오의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14%) 전화면접 및 무선(7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방식으로 조사했다. 총 통화 13,220명 중 508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7.7%를 기록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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