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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국순당, “꼬인다 꼬여”

기사승인 2017.03.20  17: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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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순당이 막걸리 시장 불황에 2년 적자를 기록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토종 막걸리기업 국순당이 돌파구 찾기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작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혼술’ 열풍은 올해도 막걸리 시장의 파이를 줄이고 있다. 실적개선 돌파구로 꼽혔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은 시일이 미뤄질 위기다.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2년 적자고리를 끊을 새 수익원이 절실하단 분석이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이슈 따라 주가도 ‘요동’

기업공개(IPO) ‘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혜 기업으로 국순당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장부가 기준으로 국순당이 이 회사 상환전환 우선주 80억원 어치를 들고 있어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을 완료할 경우 국순당은 막대한 차액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시장도 오랜만에 불어온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들썩였다. 국순당 주가는 2015년 중순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반토막 난 상태로 1년8개월째 개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나자, 주가가 ‘반짝’ 상승해 1년 새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대감을 모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은 최근 회계처리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상장 진행과정에서 100억원 정도의 수익 과다 계상 의혹을 받고,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정밀감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관련 소식이 알려진 20일, 국순당 주가는 전날보다 7.32% 떨어진 6,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쥐고 있어, 수혜 기업으로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은 상장 관련해서 주식 매각이나 실적개선 등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상장 기대감이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국순당의 실적개선이 그만큼 시급하단 반증이라고 분석한다. 국순당은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당시 백세주 자진회수를 결정하며 수익 구조에 왜곡이 발생했다. 결국 당시 20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 업황 부진 ‘여전’… 재무구조 개선 시급

백세주 회수 이후 국순당은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작년 4월 ‘국순당 쌀 바나나’를 시작으로 ‘쌀 플레이버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했다. 바나나, 복숭아, 크림치즈 향을 막걸리에 접목해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김영란법’ 여파로 내수 시장이 침체되고,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이 하나의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으며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았다. 막걸리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향을 첨가한 막걸리는 ‘기타주류’로 분류돼, 30%의 주세를 물어야 하는 점도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결국  업황 자체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 줄어든 697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5억, 27억원으로 적자기조가 지속됐다.

실적과 주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배당금총액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순당은 작년, 20년 만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배당액을 2,500만원 가량 늘렸다. 올해도 주당 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8억8,1000만원으로 작년과 같은 수준이다.

실적에 비례하지 않는 고배당의 최대 수혜자는 회사 지분 42%를 보유한 배중호 대표 일가가 꼽힌다. 실적이 악화된 시점에 고배당은 오히려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은 배당은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매년 해왔다”며 “실적이 줄었다고 배당을 멈출 순 없고, 주주이익환원 차원의 결정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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