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열린 '천년의 숲' 포럼 창립식 및 안철수 후보 초청 강연 현장 모습. <국민의당 제공>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6일 안철수 대통령후보가 조직폭력배와 사진을 찍었다는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지역순회경선 과정에서 조폭을 동원해 ‘차떼기’ 선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가 한 단체의 초청강연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에서 함께 서 있는 인사들이 전주지역 조폭과 관련이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관위는 호남 경선 당시 선거인단을 렌터카로 ‘차떼기’ 동원한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동원을 위해 조폭의 손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전주 조폭 논란 관련 사실정리’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내고 ‘조폭 사진’이 찍힌 지난달 24일 ‘천년의 숲 포럼 창립식’ 행사 상황을 설명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일 행사는 숲을 가꾸자는 취지로 구성된 사회단체인 ‘천년의 숲 포럼’에서 개최한 창립식 및 초청 강사 특강이었고 안 후보가 이 자리에 강사로 참석했다. 당일 행사에는 200~300명의 중·장년층이 참석했고 이중 청년층은 20~30명 규모였다.

문제의 ‘조폭 사진’은 안 후보의 강연 이후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천년의 숲’ 포럼 사무총장은 2016년 JC전북지구 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JC 소속 몇 지인들에게 연락했고 그 중 한 명이 조폭으로 알려진 사진 속 청년들과 사진을 찍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당은 “사무총장 역시 사진 속 인물 중 지인 1명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논란에 대해 “검증은 좋지만 정말 제대로 되고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며 “제가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 리 없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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