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평가한 60인치 이상 TV제품.<컨슈머리포트 캡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내놓은 QLED TV가 LG OLED TV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백라이트를 지닌 TV의 한계로 보인다. 다만 동종 계열에선 상위권을 기록해 체면은 유지했다는 평가다.

19일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QLED TV(Q7, Q8, MU8500) 중 60인치 이상 제품의 평점은 79~80점에 그쳤다. 이는 6~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반면 1위부터 3위까진 LG전자 OLED TV 제품군이 차지했고, 5위엔 소니의 LED TV(65X930E)가 올랐다. 특히 1위를 기록한 LG OLED TV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으로, 역대 최고점인 88점을 받았다.

이 같은 평가는 삼성전자의 QLED TV가 OLED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QLED는 퀀텀닷 입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에 OLED처럼 얇은 디스플레이로 제작가능하며, 넓은 시야각 및 높은 색재현율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소재 특성상 OLED보다 높은 내구성 및 저렴한 제조단가가 장점이다. 다만 아직 상용화단계에 이르진 못했다.

이에 컨슈머리포트의 제임스 K. 윌콕스는 “(삼성전자 QLED TV가) 실제론 LED TV”라며 “업계에 따르면 (QLED 기술 구현은)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즉, 삼성전자 QLED TV엔 여전히 백라이트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이는 다양한 면에서 감점요소로 작용한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QLED TV(Q7, Q8)와 관련, “매우 우수한 HDR 성능, 화질, 검정색 표현 등을 제공한다”면서도 ▲시야각이 제한 ▲스크린 표면 반사 ▲백라이트 패널에 의한 클라우드 현상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또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의 시야각”이라며 “타 제품보다 괜찮은 정도는 아니며, 측면에서 시청할 경우 화질이 저하 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선 QLED TV가 LCD 계열 중엔 상위권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LCD의 약점을 많이 해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QLED TV가 LCD 중엔 소니 제품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백라이트 패널로 발생하는 단점을 많이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공정성 및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광고 없이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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