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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론' 불구 "끝까지 간다"

기사승인 2017.04.21  1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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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후보 지지율 3%,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게 붙은 꼬리표가 '유승민 사퇴론'으로 확대돼 당내 갈등의 씨앗으로 떠올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사퇴할 일은 전혀 없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말이다.

유승민 후보가 꾸준히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장미대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서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 사퇴론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및 당 운영자금, 선거자금보전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수면 위로 나오면서 제기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1일 공개한 4월 셋째 주 대선후보 지지율 정례조사(18~20일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41%)·안철수 국민의당(30%)·홍준표 자유한국당(9%)·심상정 정의당(4%) 후보에 이어 유 후보의 지지율은 3%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4월 둘째 주 대선후보 지지율 정례조사(11~13일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유 후보는 지지율 3%를 기록했다.

유 후보 본인은 수도권·지방 일정 등을 소화하며 인지도 알리기에 힘쓰고 있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은 당내 갈등의 화두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당 선거대책부위원장인 김재경 의원은 유 후보에 대해 직접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해 사실상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김재경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보수 후보를 자인하는 유승민, 홍준표 후보는 물론이고 안철수 후보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단일화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후보 단일화를 요청했다. 이어 “홍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먼저 제안한 바 있으니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끌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당이 뽑은 후보를 스스로 사퇴시킬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다음 선거를 생각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인만큼 어느 쪽이 '실(失)보다 득(得)'이 클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내부 압박 수위 높아져

21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16명은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전달했다. 구체적인 소집 사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유승민 사퇴’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돼 당내 갈등은 격화될 전망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의총소집 요구와 관련해 “원칙적으로는 (의총을) 열어야 한다. 의총 소집을 요구한 분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알아보려 한다”며 “(유 후보에 대한 공식 사퇴 요구는) 없다”고 답했다.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도 “의원들의 의총을 소집하면 열어야한다. 일요일 오후 6시를 (소집시간으로) 요구했지만 오후 8시에 중요한 TV토론회가 있으니까 그 시간에는 못할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의총 소집을 요구한 의원들과) 조정해 잡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원론적 답변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지율이 높지 않은 정당엔 '사표(死票·선거 때 낙선한 후보에게 던져진 표)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며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당 선대위 상황실장이자 유 후보 최측근인 이혜훈 의원은 이날 <시사위크>와 만나 “의총 소집 요구를 한다고 해도 바로 소집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갈등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계속되는 것을 두고 유 후보는 21일 “수백번 듣는 이야기”라며 “끝까지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사퇴) 문제는 당의 민주주의에 관계된 문제로 제가 민주적 절차 다 거쳐서 선출된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5월 9일까지는 후보 중심으로 이 당이 움직이는 것이 분명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최영훈 기자 choiyoungkr@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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